바람이 기억하는 섬들의 나라

추자도 유람선

횡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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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섬 여행작가’ 김민수씨는 말한다. 횡간도는 ‘느림의 미학’ 이라고... 

횡간도는 추자본도와 육지를 횡으로 막고있어 비깽이라고도 한다. 
추자군도 북단에 위치하며 동서로 길게 뻗어있어 엄동설한에 북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한 때는 28가구 184명의 주민들이 살았고 추자초등학교 횡간분교엔 72명의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보리농사와 멸치잡이로 추자 제1의 부자를 배출하기도 했고 귀신까지도 선불금을 주고 멸치젓갈을 사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멸치잡이 파시때는 300명 이상이 머물기도 했을만큼 넉넉한 곳이다. 
추자군도 중 유일하게 멸치저장고와 서낭당을 보유하고 있는 횡간도... 
지금 횡간도는 추자군도에 속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로 4가구 단 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추자10경 중 하나인 ‘횡간추범’은 옛날에 흰 돛을 단 범선들이 횡간도 앞 바다에 떠 있는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을 말한다. 
횡간도는 거대한 자연을 품고 있다. 무성히 자라나 원시숲을 재현한 나무들, 파도와 바람에 침식된 해안지형은 천혜의 비경을 선사한다. 
동쪽 산정상에 오르면 보길도, 노화도, 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는 길에는 사람들의 손이 타지 않은 곳곳에 중풍에 좋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방풍과 노란 꽃이 일품인 원추리, 각 종 자생란들이 서식하고 있다. 

추자 속설에 의하면 예초리가 지네의 형상이고 횡간도가 닭을 닮았다고 해서 서로 상극 형상이라 횡간도 사람과 예초리 사람들은 서로 혼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곳 역시 대물 포인트로 강태공들의 꿈의 무대이다.

추자도해상관광협동조합에서는 관광유람선 코스 중에 횡간도 경유 둘레길 탐방과 자연산 특산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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